▶피스커 트라몬토 소개
이 회사는 세계적인 명차인 `애스턴 마틴`의 디자인 책임자인 헨릭 피스커가 21년간 BMW에서 엔지니어로 활약했던 버나드 쾰러가 함께 설립했다는 사실 때문에 자동차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헨릭 피스커는 애스턴 마틴 이전에 BMW, 포드 등을 거치면서 BMW 고성능 스포츠카 Z8과 애스턴 마틴의 DB9, V8 밴티지를 디자인한 인물로 이름이 높다.
피스커 코치빌드가 첫 작품으로 내놓은 모델이 2인승 컨버터블인 `트라몬토(Tramonto)`다. 코치빌더이니만큼 양산차를 베이스로 하는데 트라몬토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SL55을 가져다 개조했다.
※코치빌더: 자동차 디자인 자체를 바꾸는 코치빌더(coach-builder)라는 형태의 튜닝업체.
우선 피스커의 디자인으로 완성된 외관은 애스턴 마틴의 슈퍼카 DB9의 흔적이 묻어나는 역동성과 스피디함이 특징이다. 차체 디자인은 SL55에 비해 넓고 낮아진 느낌이며, 피스커 특유의 부드러운 곡선이 앞에서 뒤까지 끊김없이 흐르는 느낌을 준다. 다소 밋밋하다는 느낌을 주기도 하지만 독특한 그릴처리와 헤드라이트는 고집스러우면서도 도회적인 느낌을 살렸다.
이 같은 디자인을 겉에 입힌 트라몬토는 껍데기를 빼고 나면 그 속에는 벤츠 SL55가 고스란히 남아 있다. SL에 얹힌 엔진은 배기량 5439cc의 트윈 터보로 제동마력 기준으로 최대출력 494마력, 최고시속 250 킬로미터, 정지상태에서 시속 60마일(약 96킬로미터)에 이르는 정지가속은 4.5초의 성능을 갖추고 있다.
엔진 외에도 충격 완충용 크럼플 존과 에어백 등 벤츠의 안전장치도 그대로 장착돼 있다. 또 도로 상태와 주행상황에 맞춰서 각 바퀴의 서스펜션을 자동조절해 주행 안정성을 높여주는 액티브 바디 콘트롤(ABC)도 그대로 적용했다. 지붕의 전동개폐장치도 벤츠 제품이 그대로다.
SL55의 성능자체도 어디에 빠지지 않을 정도의 고성능이지만 피스커 코치빌드는 이에 만족하지 않았다.
퍼포먼스 플러스 패키지가 적용한 모델은 엔진 계통의 튜닝을 통해 힘과 속도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했다.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의 전뮨 튜닝회사인 클리만과 손잡고 출력을 높인 것이다. 퍼포먼스 패키지의 경우 클리만의 슈퍼차저 튜닝을 통해 최대출력을 610마력으로 높였고, 정지가속은 3.6초로 단축시켰다. 최고시속은 전자제어를 통해 325킬로미터로 제한돼 있다. 이 정도면 람보르기니의 무르시엘라고와 맞먹는 수준이다.
이렇게 향상된 파워는 주문형 ECU(전자제어장치)를 통해 빈틈없이 제어된다. 또 트랜스 미션도 클리만과함께 튜닝해 기어의 반응속도를 더욱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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