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고대의 문장
서양 문장은 중세에 생겨났지만, 그 선구인 국가나 왕의 상징은 이미 고대에 나타났다. 아시리아에서는 황소의 형상을 단 원반이 쓰였고, 고대 그리스에서는 아테네의 올빼미, 코린트의 페가수스(Pegasus:천마), 펠로폰네소스의 거북 등이 상징으로 쓰였다.
로마는 G.마리우스가 집정관으로 있을 때 독수리를 상징으로 삼을 것을 명하였다고 한다. 그후 로마의 상징은 용으로 바뀌었고, 이것이 서로마 황제의 기에 다는 마크가 되었다. 이들 상징은 로마 황제 트라야누스의 각종 화폐 ·메달 등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한편, BC 6세기 초 아이스킬로스는 전사들의 방패에 붙인 문장을 기록으로 남겼다. 영국에 침입한 주트족의 상징은 백마였고, 바이킹은 붉은 바탕에 검은새의 기를 사용했다.
② 문장의 기원과 변천
12세기의 유럽에서, 기사들은 갑옷을 완전히 착용한 상태에서도 누구인지를 식별하기 위해 방패에 매우 간단하지만 주인공의 개성을 뚜렷하게 나타내 주는 그림을 그려넣기 시작했다. 이러한 발상이 계속 쓰이자, 더 많은 상징들이 필요해졌고 문장은 더욱 복잡해져 갔다.
점차 전제 왕조는 문장에 대해서 통제를 가하기 시작해 이로써 어떤 특정한 인물이나 집단을 명예롭게 해 주기도 하고, 문장의 공식적인 인정과 사용을 관할하기도 하였다. 당시 궁중에는 문장관(Heralds)이라는 궁정의 관리이며 동시에 외교관인 사람들이 있었는데 이들은 왕조의 통치하에 있는 사람들을 감시하는 책임을 맡아, 문장을 등록하기 시작했다.
'heraldry(영어:문장)'의 어원은 독일어 단어인 'heer'(영어의 a host로서 무리, 군사라는 뜻) 혹은 'held'(영어의 a champion으로 전사라는 의미)에서 비롯되었다. 프랑스어, 영어, 이탈리아어, 그리고 독일어에서 '문장학'을 의미하는 'blason'이란 단어는 역시 독일어 단어인 'blazen'(영어로 horn, 즉 나팔을 불다 라는 뜻)에서 나왔다.
초기의 문장 모양은 막대기라든가 물결무늬, lion rampant(영어:뒷 발로 일어선 사자), 늘어놓은 독수리, fleurs-de-lis(프랑스어:백합)의 배열 등으로 확실히 간단한 편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들 문장은 점점 복잡해졌고, quartering의 습속이 발달하였다.
* Quartering이란?
영어로 "방패의 ¼ 또는 그러한 분할" 또는 "incorporating the arms of other families acquired through marriages" 즉, 결혼을 통해서 다른 가문의 문장을 합병하는 것을 뜻한다.
이렇듯 기사가 토너먼트나 전쟁터에서 방패 또는 코트에 단 마크를 시초로 하는 문장 중 가장 오래 된 것은1127년 영국왕 헨리 1세가 아들에게 준 마크가 달린 방패라고 한다. 영국과 프랑스의 왕을 겸했던 에드워드 3세의 것으로, 사자와 백합 문장이 부착된 방패도 1376년에 매장되어 유래가 깊으며, 현재는 캔터베리 대성당에 보관되어 있다.
*출처: 네이버블로그 > Sunny Sundays in the High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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